1 그러고 나서 이러한 일이 있었으니,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의 제사년에 주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이 말씀이 임하였으니,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2 “너는 두루마리로 된 책 한 권을 가져다가 내가 너에게 말한 그날부터, 곧 요시야의 날들부터 이날에 이르기까지 내가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유다를 대적하며 모든 민족들을 대적하여 너에게 전한 모든 말들을 그 안에 기록하라.
3 혹여나 유다의 집이 내가 그들에게 행하려고 결단한 모든 해악을 들으리니, 그들 모두가 저마다 자신의 악한 길에서 되돌아오게 하려 함이라. 이로써 나는 그들의 죄악과 그들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느니라.”
4 그때 예레미야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불렀더라. 그리하여 바룩이 예레미야의 입에서 나온 주의 모든 말씀들, 곧 그분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것들을 두루마리로 된 책 한 권 위에 기록하였더라.
5 그러고 나서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명령하며 이같이 말하였더라. “나는 갇혀 있노라. 나는 주의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다.
6 그러므로 너는 가서 나의 입에서 받아 네가 두루마리 안에 기록한 주의 말씀들을 낭독하되, 금식하는 날에 주의 집 안에서 백성의 귀에다 낭독하라. 그리고 너는 또한 자신들의 도시들에서 나오는 유다 전체의 귀에다 그것들을 낭독하라.
7 혹여나 그들이 주 앞에서 자신들의 간구를 드리면서 모두 저마다 자신의 악한 길에서 떠나 되돌아올까 함이라. 이는 주가 이 백성을 대적하여 천명한 분노와 노여움이 엄청나기 때문이라.”
8 그러자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주의 집 안에서 그 책 안에 있는 주의 말씀들을 낭독함으로써 예언자 예레미야가 자신에게 명령한 모든 것에 따라 실행하였더라.
9 이후에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의 제오년 아홉째 달에 이러한 일이 있었으니, 그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백성과, 유다의 도시들에서 예루살렘에 나아온 모든 백성에게 주 앞에서 금식을 포고하였더라.
10 그때 바룩이 주의 집 안에서, 곧 주의 집 새로운 문의 출입구에 있는 더 높은 뜰 안, 서기관 샤판의 아들 그마리야의 방실에서 그 책 안에 있는 예레미야의 말들을 모든 백성의 귀에다 낭독하였더라.
11 ¶ 샤판의 자손이자 그마리야의 아들인 믹하야가 그 책에서 나온 주의 모든 말씀들을 듣자,
12 그때 그가 왕의 집 안으로 내려가서 서기관의 방실로 들어갔더라. 그런데 보라, 모든 통치자들이 거기 앉아 있었으니, 곧 서기관 엘리샤마, 셰마야의 아들 들라야, 악볼의 아들 엘나단, 샤판의 아들 그마리야, 하나니야의 아들 시드키야와 모든 통치자들이더라.
13 그때 믹하야는 바룩이 백성의 귀에다 그 책을 낭독할 때 자신이 들었던 모든 말씀들을 그들에게 공개하였더라.
14 그러므로 모든 통치자들이, 쿠쉬의 자손이자 셸레미야의 자손이자 느다니야의 아들인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며 말하기를, “네가 백성의 귀에다 낭독한 것이 적힌 두루마리를 너의 수중에 챙겨 오라.” 하였더라. 그러므로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그 두루마리를 자신의 수중에 챙겨서 그들에게로 갔더라.
15 그런 다음에 그들이 그에게 말하기를, “이제 앉아서 그것을 우리의 귀에다 낭독하라.” 하였더라. 그렇게 하여 바룩이 그것을 그들의 귀에다 낭독하였더라.
16 이때 그들이 모든 말씀들을 듣자 이러한 일이 있었으니, 그들은 모두가 서로 무서워하였고 바룩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반드시 이 모든 말들을 왕에게 알리겠노라.” 하였더라.
17 그러고 나서 바룩에게 물으며 말하기를, “지금 우리에게 털어놓으라. 네가 어떻게 예레미야의 입에서 이 모든 말씀들을 받아서 기록하였느냐?” 하였더라.
18 그때 바룩이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그가 나에게 이 모든 말씀들을 자신의 입으로 소리 내서 읽어 주었고 나는 그것들을 잉크로 책 안에 기록하였도다.” 하였더라.
19 그때 통치자들이 바룩에게 말하기를, “가라. 너를 숨기되, 너와 예레미야가 함께 숨으라. 그리하여 너희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사람도 모르게 하라.” 하였더라.
20 ¶ 그런 다음에 그들이 뜰 안에 있는 왕에게로 들어갔으나, 그들이 서기관 엘리샤마의 방실 안에 그 두루마리를 올려놓고 왕의 두 귀에 모든 말씀들을 알렸더라.
21 그렇기에 왕이 여후디를 보내서 그 두루마리를 대령하게 하였더라. 그런즉 그가 서기관 엘리샤마의 방실에서 그것을 가져왔더라. 그런 다음에 여후디가 왕의 두 귀와, 왕의 곁에 선 모든 통치자들의 두 귀에다 그것을 낭독하였더라.
22 이때 왕은 아홉째 달에 겨울 별채 안에 앉아 있었더라. 그리고 왕 앞에는 불타는 화로 위에 불이 있었더라.
23 이윽고 여후디가 서너 쪽을 낭독하였을 때 이러한 일이 있었으니, 그가 펜을 만들 때 쓰는 작은 칼로 그것을 잘랐고, 화로 위에 있었던 불속에 그것을 던져 버렸으니, 화로 위에 있었던 불속에서 그 두루마리 전체가 소멸될 때까지 그리하였더라.
24 그럼에도 그들이 무서워하지 아니하였고, 자신들의 의복들을 찢지도 아니하였으니, 이 모든 말씀들을 들은 왕도, 그의 종들 중 누구도 그리하지 아니하였더라.
25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나단과 들라야와 그마리야는 왕에게 중보를 드려서 그가 그 두루마리를 태우지 말 것을 아뢰었으나, 왕은 그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아니하였더라.
26 오히려 왕은 함멜렉의 아들 여라므엘과, 아즈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드엘의 아들 셸레미야에게 명령하여 서기관 바룩과 예언자 예레미야를 잡아 오게 하였더라. 그러나 주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
27 ¶ 그때 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으니, 왕이 그 두루마리와 그 말씀들, 곧 바룩이 예레미야의 입에서 받아 기록한 말씀들을 불태운 이후에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28 “너는 다시 또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와서 유다 왕 여호야킴이 태웠던 첫 번째 두루마리 안에 있었던 이전의 모든 말들을 그것 안에 기록하라.
29 그리고 너는 유다 왕 여호야킴에게 이같이 말하라.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태우며 말하기를, ‘어찌하여 너는 그 안에 기록하며 ‘바빌론 왕이 틀림없이 와서 이 지역을 멸망시키고 여기에서 사람과 짐승이 끊어지게 하리라.’ 하고 말하였느냐?’ 하였도다.
30 그러므로 유다 왕 여호야킴에 관하여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그에게서는 다윗의 보좌 위에 앉는 자가 아무도 없으리라. 그리고 그의 죽은 몸이 낮에는 더위에, 밤에는 서리에 내던져지리라.
31 그런즉 내가 그와 그의 씨와 그의 종들에게 그들의 죄악으로 인하여 형벌을 내리겠노라. 그리하여 내가 그들과 예루살렘의 거주자들과 유다 사람들 위에 내가 그들을 대적하여 천명해왔으나 그들이 경청하지 않았던 모든 해악을 가져오리라.”
32 ¶ 그때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와서 네리야의 아들인 서기관 바룩에게 그것을 주었더라. 바룩이 유다 왕 여호야킴이 불로 태운 그 책의 모든 말씀들을 예레미야의 입에서 받아 그 안에 기록하였도다. 그리고 그것들 외에도 비슷한 여러 말씀들이 거기에 더하여졌더라.